시가 있는아침..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마지막 잎새 2010. 8. 12. 02:31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미운 마음이 생길 때 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지우려고......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이녁의 속내를 어찌 그리 아는지
미운 얼굴 하얗게 그려놓고는
하나 둘 흩으면서 살라합니다.

서러운 마음 들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잊으려고......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와선
이녁의 가슴을 어찌 그리 아는지
이산 저 산 소리내어 때리면서
하나 둘 잊으면서 살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있을 때도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살려고......
비온 뒤 둥실 떠있는 무지개같이
이녁의 인생이 한낮 그순간인데
밉고 서러워 한들 부질없음을
그것마저도 사랑하며 살렵니다.

지금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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