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비 내리는 날 / 이해인

마지막 잎새 2010. 9. 10. 10:40

 


 

비니리는 날

이해인

 

 

비 내리는 날 잊혀진
言語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日常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記憶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으로  바다가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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