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0. 9. 24. 02:36

 






김남조




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아픈 가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