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그리움아 그리움아! / 풀잎 김현숙

마지막 잎새 2010. 10. 4. 09:34















        그리움아 그리움아! / 풀잎 김현숙 


        그리움아!
        지난밤 빗물에 함초롬히 젖은 마음
        옛 기억 되살아나 새순을 돋아내고 있어
        우연처럼 필연처럼 그렇게 만나
        내 영혼을 물들였던 진홍빛 언약

        그리움아 그리움아!
        금생에서 그지없는 여자라고
        치마폭 알알이 쏟아놓던
        옥구슬 언어를 꿰어 서러운 눈물염주
        목에 감아 하 세월 보내지만

        어제처럼 오늘처럼
        그리워하지는 않았어
        그리움아 그리움아

        그리움아 그리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