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무엇으로 사는가/김사랑
마지막 잎새
2010. 10. 6. 08:10
무엇으로 사는가/김사랑
가을빛 물드는 억새처럼
마냥 기다려야 한다
노을에 물든 구름처럼
이젠 그리워해야 한다
타다만 구름이
벌거벗은 미루나무에 걸린
저녁이면
생은 쓸쓸해지고
사랑은 고독해지겠지
기약없는 편지의 답장을 기다리듯
굴뚝새를 풀어 놓으며
바람을 잠재우는 대숲처럼
이제는 꿈 하나로 살아야 하리
별이 하나 둘 빛날때
그때는 돌아오려나
인생은 기다림이고
사랑은 그리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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