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가을은 / 윤인환 마지막 잎새 2010. 10. 12. 10:10 가을은 윤인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청춘의 허무를 애써 붙잡느니 차라리 새벽 찬 서리에 붉게 물들어 버릴 줄 안다 예정된 헤어짐이 얼마나 슬픈 일인줄 알지만 제 한몸 훌훌 떠남으로 인하여 고뇌로 야위던 이별도 새 삶을 살 수 있음을 안다 소유하지 않아도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것은 빈 들판인듯 허허로운 마음속에 풍경소리 되어 귓전에 남는일 아침 햇살처럼 서로의 가슴속에 따뜻함으로 남는일 어둠 속에서도 느낌으로 남는일 까칠한 세상이어도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인줄 그것이 얼마나 고귀한 결실인줄 가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