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푸른 기도 / 이해인

마지막 잎새 2010. 11. 4. 19:36

 



푸른 기도
이해인


 


하늘이 높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높아져서
하늘 안으로
쏙 들어가고 싶네

바다가 넓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넓어져서
수평선 끝까지
춤을 추며 걷고 싶네

산이 깊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깊어져서
나무 향기 가득한 산속에
그대로 묻히고 싶네


작은 기쁨'중에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