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가을엔 멋진 인연하나 그립다 / 빛고운 김인숙

마지막 잎새 2010. 11. 25. 01:15

 










        가을엔 멋진 인연하나 그립다 / 빛고운 김인숙


        가을바람 쓸쓸하게 불어오면
        허전해지는 가슴 채워줄 
        인연하나 간절하게 그립다

        낙엽 한 잎씩 떨어질 때마다
        가을이라서 고독해지는 사연을 
        낙엽 하나에 써서 눈물과 함께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다

        고운 색으로 물든 
        낙엽 하나에 내 외로운 사연 
        깨알처럼 빼곡히 적어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다

        내가 띄운 낙엽 위에 쓴 편지를
        읽고 답장 보내주는 이가 있다면
        이 가을 멋진 인연으로 하나 되어
        아름다운 가을 사랑도 한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