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마지막 잎새
2010. 12. 30. 14:10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않고
외롭지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 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을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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