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간격 / 이정하

마지막 잎새 2011. 1. 4. 10:55

 

 

 

          
           
              
                간격


                              이 정 하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습니다.
                엄청난 것도 아니면서
                늘 그것은 일정하게 뻗어 있어
                나를 절망케 합니다.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서로 다른 샘에서 솟아나온 물도
                끝내는 한 바다에서 만남을.

                그대와 나,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지만
                나중에는 한 몸입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입니다.

                시집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