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1. 1. 15. 01:13
피하고 싶은 슬픔- 정유찬
우리가 이내 침묵하고 커다란 너의 맑은 눈엔 하늘이 가득 담겨 울고 있었지
하늘 한번보고 너를 훔쳐보고 땅 속으로 눈빛 묻으며 밀려오는 슬픔을 피하던 나
도망치고 싶었다 그 아픔 내 것이 아니라며 달아나 영원히 숨고만 싶었다
구슬보다 선명한 눈물이 너의 볼에 흐를 때 그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애써 변명하고 싶었지
하지만 난 달아나거나 숨거나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자꾸만 흐려지는 세상을 너와 함께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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