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 빈집 / 기형도 마지막 잎새 2011. 2. 5. 04:46 빈집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사랑하니까 괜찮아- 아픈 가을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