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그 겨울 / 이정하

마지막 잎새 2011. 2. 5. 10:49


 

 

그 겨울

 

이정하

 

가슴을 맞대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서로
온기를 나누며 살아야 하느니.

겨울이 추운 것은
서로 손 잡고 살라는 뜻이다.
손 잡아 마음까지
나누며 살라는 뜻이다.

그 겨울,

우린 서로 등을 돌렸네.
함께 가지 못하고
서로 딴 길을 걸어갔네.
그리하여 그 겨울은
내 삶에

가장 추운 날들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