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널 만난것은 운명이었다 / 조성권

마지막 잎새 2011. 3. 17. 13:13

 

널,만난 것은 運命이었다/조성권

어제처럼
너를 기다리며
내 마음
바람 속에 살며시 던져본다
아무것도
변치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세월은
자꾸만 희미해 지고

어느 날
너는 運命처럼
골치 아픈 내 삶에
깊숙히 관여하게 되고
사랑은 핏줄을 타고
너에대한 그리움도 내 심장에 머물렀다

슬픈 듯
바람에 엉켜
행복해 보이는 눈빛
나의 정체성을
송두리 채 흔들어 놓은 너,

어느
한적한 숲 속
나뭇잎들은
가냘픈 숨을 죽이며
늘어진 채 단잠에 빠져있고
매미들도
지루한 어둠을 퍼 올리며 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