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6월의 사랑 / 박현진

마지막 잎새 2011. 6. 9. 13:44

 
















        6월의 사랑 / 박현진


        바람이 어루만졌을까
        이브를 유혹했을까 잠시 스쳤을 뿐인데
        후두두 붉은 심장이 떨어진다.

        아름다운 적요
        그리움 옮겨 온다
        운명의 꽃등을 켠 바람이 인다.

        연한 줄기를 타고
        야들야들한 꽃잎이 물든다.

        가슴에 얹는 따스함 
        쏟아져 내리는 생의 환幻을 좇아 
        언젠가 당도할 눈부신 날을 위해

        그렁그렁 눈물 머금으며 
        인생을 꽃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