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사랑의 편지 / 이효녕
마지막 잎새
2011. 8. 2. 13:09
사랑의 편지 / 이효녕
그대에게 보낸 편지가
우체통에 닿고서야
내 마음이 거기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희열로 맺힌 수많은 말들
거기에 매미의 울음소리어린
안타까움도 남아 있었지요
푸른 나무, 여기 저기 핀 들꽃
바람에 멀리 흘러간 시간까지
추억은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요
그대에게 몸 깊숙하게 전해질 편지
우주의 별이 되어 떠다니고요
이렇듯 내 마음의 맺히는 인연
푸른 나무의 붉은 열매로 맺혀
향기로운 맛으로 입속에서 이슬로 녹는
사랑의 편지가 들어 있는 우체통이
내 가슴임을 이제는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