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희망이라는 것 / 김현승 마지막 잎새 2011. 8. 4. 06:12 희망이라는 것김현승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함 없는 너의 사랑이 흙 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의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架橋)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