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안도현 갈대 / 정호승 마지막 잎새 2011. 8. 9. 09:06 갈대 정호승 내가 아직도 강변에 사는 것은죽은 새들이 내 발밑에서 물결치기 때문이다내가 아직도 아무도 살지 않는 강변에 사는 것은실패도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세상은 강한 자가 이긴 것이 아니라이긴 자가 강한 것이라는죽은 새들의 정다운 울음소리를 들으며온종일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나의 삶이 진정 괴로운 것은분노를 삭일 수 없다는 일이었나니내가 아직도 바람부는 강변에 사는 것은 죽은 새들이 날아간 하늘에 햇살이 빛나기 때문이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