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꽃 피는 날 꽃 지는 날 / 구광본
마지막 잎새
2011. 8. 25. 00:05
구광본
꽃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지는 날 그대와 헤어졌고요. 그 만남이 첫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이별이 아니고요. 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 꽃피는 날에서 꽃지는 날까지 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 그대만이 떠나간 것이 아닙니다. 꽃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 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나날이 새로 잎 피는 길을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