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사랑하기에 때로는 밉기도 하지요 / 雪花 박현희
마지막 잎새
2010. 8. 23. 14:09
사랑하기에 때로는 밉기도 하지요 / 雪花 박현희 흔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나아가 미운 마음마저 드는 까닭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갖게 되는
기대와 바람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겁니다. 굳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기대와 바람을 갖지 않기에
느끼는 실망감 또한 없을 테지요. 너무 큰 기대와 바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때로는 심적 부담을 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갖게 되는 기대와 바람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이렇듯 더러는 그대에게 실망을 느끼고 미운 마음조차 생기는 까닭은 그댈 향한 내 사랑이 큰 만큼 그대에게 거는 내 기대와 바람이 너무도 큰 까닭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심적 부담을 주는 바람과 기대를 버려야 함을 잘 알지만 그댈 너무도 사랑하는 까닭에 채워지지 않는 내 욕심으로 말미암아 때로는 그대가 정말 밉기도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