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미운 정과 고운 정

마지막 잎새 2011. 9. 3. 15:04

 




















        미운 정과 고운 정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하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는 미운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한 사랑의 이유가 있는 고운정은
        그 이유가 사라질때 함께 사라지지만
        서로 부대끼는 사이에 
        조건없이 생기는 미운정은
        그 보다는 훨씬 질긴 감정이다

        미운정이 더해져 고운정과 함께
        감정의 양면을 모두 갖춰야만
        완전해 지는게 사랑이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