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1. 9. 5. 06:22


 

 


가을

 

도종환

 

 

 

오늘도 당신을 찾아왔다가


풒섶에 그리움만 다복바복 묻어두고
어제 울던 바람과 함께 돌아갑니다

오래동안 당신이 보고 싶었습니다
나믓잎이 새로 돋고 풀들이 크는 동안
당신을 향한 그리움도 그렇게 컸었는데

오늘 더욱 쓸쓸해 보이는 당신모습에
가져왔던 말들 못다풀고 그냥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