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안도현

삶 / 정호승

마지막 잎새 2011. 9. 27. 08:53




-정호승

살아야 한다
또다시 살아서 죽어야 한다
망망한 서울의 바다
개처럼 끌려간 시위대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진 바다
거리엔 바람이 피를 흘리고
용서할 수 없는 밤은
또다시 깊어
죽어서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죽어도 살아서 죽어야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갈매기들이
삼각파도를 입에 물고 사라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