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안도현

새벽 편지 / 정호승

마지막 잎새 2011. 11. 16. 07:17

 

 

 

 

 


새벽 편지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