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얕게 고인 물과 같습니다. 조용히 놓아 두면 고요할 뿐만 아니라 사물의 형상이 잘 비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부서집니다. 사랑은 낮은 자세로 비어 있을 때 찾아옵니다. 그래야 찰랑찰랑 고입니다. 조금만 높이 서 보십시오. 금세 새어 버릴 것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바람이 왜 부는지 묻지 않고 불듯, 물이 왜 흘러가는지 묻지 않고 흐르듯, 당신을 사랑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돈이 들건, 시간이 들건 그리고 건강을 잃는다 해도 어찌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