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마지막 잎새 2012. 1. 16. 03:47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든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