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가는 것이다

마지막 잎새 2012. 1. 16. 03:50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외수-

Sarah Brightman - Classic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