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68

마지막 잎새 2012. 3. 24. 00:28

 


사랑굿68
김초혜


내 수치를
아는 것도

나를 피하려
비켜서는 것도

나를 조금도
숨길 수 없는 것도

의지의 문을
부수기도 하고
열기도 하는 것도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는 것도

한 덩이 무덤인
나입니다

최초로
그늘 속에
햇빛으로
서신 이
그것만 당신입니다.

 


-사랑굿 전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