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67

마지막 잎새 2012. 5. 1. 15:06


 

사 랑 굿 67
김초혜


불꽃 속에
들어가는
악(惡)이 되어도
먼데 사람 아닌
거기
있고 싶다

좋은 얼굴 헐리고
낯빛은 시들어도
본래의 모습 아닌
어리석음 이대로
물러나 뉘우치고
아플지라도

그대 눈 속에
내 눈을 심고
그대 울음 속에
내 울음 심어
안으로 안으로 상해도
그대
받아들이는
이것이 무엇인가.

_사랑굿 전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