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준·박노해

우리 언젠가

마지막 잎새 2012. 9. 14. 06:17

 



 

우리 언젠가

박홍준

 

 


대 지금 떠난다면
우리 언젠가 살아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두 눈으로 다 볼 수 없었던
눈부시던 미소 뒤의 스산한 절망감



우리 언젠가 살아서
강요받지 않은 이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또 볼 수 있을까


국화꽃 열 송이보다 더 향기로운 그대를
낯설지 않은 거리에서
쓸쓸하지 않는 웃음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처음 만날 적 그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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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처음 만난 그느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