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선*******

우린 늘 같은 곳에서 만나서

마지막 잎새 2012. 10. 12. 01:27

 




우린 늘 같은 곳에서 만나서

김인선



우린 늘 같은 곳에서 만나서
같은 코스를 돌아 차 한 잔 마시고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가고...
그러다 별말 없이 서로를 보내.

시시한 만남인데도
그가 없는 지금은 모든 게
새롭고 다 소중해.
만날 때 마다 입었던 옷차림도
기억할 수 있거든.

백 일 동안꼭 열 다섯 번,
그때마다 했던 애기까지도
도대체 잊어먹지를 않아.

어쩌면
이게 끝이 아닐지도 몰라.
아무래도
다시 만날 때 무슨 말을 먼저 할지
꼼꼼히 생각해 둬야겠어.



*시집-

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때가 더욱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