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모습 2

마지막 잎새 2012. 11. 7. 01:52
 

 



모습 2

서정윤



그리운 그림을 그린다.
페르샤 융탄자를 타고
자신의 무늬를 찾아
나를 나이게 하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나를 감싸고 있던
어 두운 구름은
나에 의해서만 벗겨질 수 있지만
아직은, 낯선 곳의 두려움이
나를 가로 막는다.


너무 많은 시행착오의 상처들로
깨어져 있는 자신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파아란 하늘이 자꾸만
자꾸만 무너져 내린다.


 

*시집  -홀로서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