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13

마지막 잎새 2012. 11. 15. 00:13





사 랑 굿 13

김초혜



서로 잊으려
켜지 않는 불
잡혀지지 않는 것
붙잡지 않으면서

어쩌려고

얼굴엔

얼룩을 짓나

하나의 눈짓을
다른 눈짓으로
베어내려는
눈부신 어지럼증

가난한 울음 말고
조그만 웃음이 되어
그대 마음에 뜨는
달이고 싶다




*시집 -사랑굿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