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사랑한다는 말 / 김현주

마지막 잎새 2012. 11. 28. 00:40

 




사랑한다는 말
김현주



한 점 바람 되어서나
할 수 있는 말
그때에서나 할 수 있는 말

그대는 죽어 나무 된다 하였지,
나는 바람 된다 하였네

그대 젖은 잎들 조심스레 닦아주며
그때에서나 할 수 있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 말
내 죽어 한 점 바람 되어서나 할 수 있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