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 양애희 마지막 잎새 2012. 12. 16. 00:38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양애희언덕길에 비껴선 투영의 들꽃처럼오래오래 깊은 잠에 취한 노래처럼정해진 잎은 있으되 줄기없는 운명처럼바람부는 빈 뜰에 혼자있는 나는 외로웠다오래도록 그대를 사랑하면서도몸 속 운명의 꽃밥에 머물지 않는 나비처럼은빛 억새마다 흔들려 겹쳐지는 내 안의 그림자처럼가슴자리, 그렇게 참을 수 없는 눈물로 외로웠다사랑하면 할수록지문속에 박힌 침묵의 달 그림자못 견디어 하늘가에 보내도또 다시 곁에 두는 너로 하여 나는 외로웠다이름없는 것들에 매달려그렇게 알듯 모를듯 허기진 그리움은사시나무 숲마다 기댄 세월의 절규위에서 오로지, 나를 위한 사랑을 한적 없는 나는 외로웠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