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20

마지막 잎새 2013. 2. 7. 01:29





사랑굿 20
김초혜


  가면서 남긴
너의 목소리

칭칭 나를 동여매도
끄르지 않고
남겨 두는 뜻은
뼈를 울리고

살을 울려
언 땅에 나를 묻은
너를 만나기 위해

  결박을 조여
누구도 풀 수 없이
꽁꽁 묶이인
이대로
하늘 밖으로
가고 싶은 뜻은
네가 없고 내가 상실되어
마음대로 소생하며
네게 이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