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3. 2. 15. 00:12

사랑굿 21 김초혜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 쓰러지고 다시 네 앞에 일어나 쓰러지고 불시에 불구(不具)가 되어 눈물이사 그대 내 살 속에 풀어 놓은 징벌
우리 목숨의 분량은 얼마나 남았나 건강한 매무새로 모두 퍼낸 다음 떠밀리는 물결이 아니게 꽃배를 타고 싶다
다감(多感)을 사루어 버린 지금은 작별의 때 새롭게 감기는 밧줄을 끊고 출항을 하련다
떠나 보내며 어쩌면 외로울지 모르는 나의 그대여 날으는 새가 되어 그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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