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산맥과 파도 마지막 잎새 2013. 2. 16. 01:30 산맥과 파도도종환능선이 험할수록 산은 아름답다 능선에 눈발 뿌려 얼어붙을수록 산은 더욱 꼿꼿하게 아름답다 눈보라 치는 날들을 아름다움으로 바꾸어놓은 외설악의 저 산맥 보이는가 모질고 험한 삶을 살아온 당신은 그 삶의 능선을 얼마나 아름답게 바꾸어놓았는가 험한 바위 만날수록 파도는 아름답다 세찬 바람 등 몰아칠수록 파도는 더욱 힘차게 소멸한다 보이는가 파도치는 날들을 안개꽃의 터져오르는 박수로 바꾸어놓은 겨울 동해바다 암초와 격랑이 많았던 당신의 삶을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 파도로 바꾸어놓았는가 *시집[부드러운 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