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눈물을 아시나요 / 서정윤

마지막 잎새 2013. 3. 15. 00:15

눈물을 아시나요

 




눈물을 아시나요
서정윤





눈물을 아시나요
차가운 눈빛으로
사치스런 외로움으로
애써 외면하려 했던 리듬들이
나를 흔들고 있어요
기와지붕 미끄러진 바람이
생의 남은 조각들을
머리 속에 어질러 놓으면
느껴지던 그 꽃잎의 붉은 빛 눈물,
입 안으로 웅얼거리며 따라하던
사슴 무리의 울음소리
찾아보려 고개를 돌려도
눈앞에서 사라지는 그대여
눈물을 아시나요
얼룩이 다시 꽃으로 피는.

밀려 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부르기밖에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