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27 / 김초혜

마지막 잎새 2013. 3. 30. 08:49

사랑굿




사랑굿 27
김초혜



충실한 얼굴이었던
어제가
바람에 날려
넝마 되었고
억지를 부려보아도
마음은 칼날을
닮지 못해
부어오르는 고통
하늘도 진(盡)해버릴
변덕스런 마음은
감정의 흠 속에 숨어
톱니를 만들고
노여워짐이
무가치함임을 알고
불투성이가 되어
녹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