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3. 3. 30. 08:52
사랑굿

사랑굿 28. 김초혜
분칠한 그대 얼굴에
분칠하지 않은 내 얼굴이
포개질 때
꿈인 듯 가졌던 그대를
잃을까 겁나
허물어진 날
나의 주제(主題)가 되어
거짓으로라도 감추어다오
그대 지닌 허물을
쓴 것도 쓴 줄 모르고
거절도 거절로 모른 채
반(半)은 타며
반은 식으며
전폐된 의지를 깨우지 못하는
나는 너의 어릿광대
그대 역겹게 하는
어리석은 불꽃을
용납치 않으며
진실을 허위로 바꾸어
잊지 못해 떠나 본다.
Dream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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