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홀로서기 5 /서정윤

마지막 잎새 2013. 6. 15. 00:39

 

 

 





홀로서기 5
서정윤


나는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

아프게 살아온 날들이 모두
돌아볼 수 없도록 참담하고
흔들리는 인간이
흔들리는 나무보다 약하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는 느낌이
모두 같을지라도
바람부는 날
홀로 굳건할 수 있다면
내 속에 자라는 별을 이제는
하늘로 보내줄 수 있을텐데

아직도 쓰러져 있는
그를 위해
나는 꽃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