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 김용택 마지막 잎새 2013. 9. 26. 04:01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김용택 날이면 날마다 내 맘은 그대 오실 저 들길에 가 서 있었습니다 아 꽃이 피면 오실랑가 저 꽃이 피면 오실랑가 꽃 피고 지고 저 들길에 해가 뜨고 저 들길에서 해가 졌지요 그대 어느 산그늘에 붙잡힌 풀꽃같이 서 있는지 내 몸에 산그늘 내리면 당신이 더 그리운 줄을 당신은 아실랑가요 대체 무슨 일이다요 저 꽃들 다 져불면 오실라요 찬바람 불어오고 강물 소리 시려오면 내 맘이 어디 가 서 있으라고 이리 어둡도록 안 온다요 나 혼자 어쩌라고 그대 없이 나 혼자 어쩌라고 저 들에 저 들국 지들끼리 다 져불것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