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2010. 6. 27. 16:48
너를 생각하는 하루
이해인
너를 생각하는 하루는 무척이나 길고 온통 흐려진 하늘은 갈곳없는 나그네처럼 우울하게 한다
잘 있겠지 늘 생각하면서도 안부 한 번 못 전하는 내자신의 여유가 서럽기만 하다
비틀거리며 뒤뚱대는 인생길이 요란하게 번지고 순간마다 간직된 사랑의 추억들이 별되어 보란듯이 반짝이는 나의 삶은 언제나 너가 만들어준 예쁜 옷을 입고 그리움에 산다
사랑한다는 말 인색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바쁜 듯 쫏기는 일로 너를 잊은 시간들 하루의 굴곡들이 아픈 마음에 큰 생체기를 내고
삐져 돌아앉은 너의 모습에 미안해져 너를 포근히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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