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눈빛은 따사로웠지 / 용혜원

마지막 잎새 2014. 3. 14. 07:34

 




눈빛은 따사로웠지
용혜원


별들이 노래할
보고픈 얼굴들이 떠올라
가슴이 좁은 만큼 그리워집니다

느닷없이 몰려오는 그리움에
달려갔는데
소리치고 싶은 마음도 달아나 버리고
대문도 못 두드리고
사랑은 그리워할 수밖에
다른 할 말이 없어
어둠 속에 잠기어
발자국을 끌며 되돌아왔습니다

오고 가는 삶의 길 속에 맺힌 인연이
눈앞이 없다면
그리운 사람들이 아닙니까

맑은 눈동자 뛰는 숨소리
모두가 마음의 노래로 메아리가 됩니다
우리의 젊은 그날
서로의 눈빛은 따사로웠습니다
친구여!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 용혜원 시집 「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