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나의 별자리 1 / 서정윤

마지막 잎새 2014. 3. 21. 11:22

 

 

 

 


나의 별자리 1
서정윤


새로운 주검들이 별을 만든다.
맑은 영혼으로
이루어온 생명의 나날들로
별을 올린다
오래 빛나는 별이 되어야지.

어두운 그림자를 끌고
걸어온 삶의 어디쯤에서
별을 보는 느낌이 아프다.
내 영혼을 비추던 별조차
이제는 빛을 잃어가고
내가 별이 되기에는
내 속의 나가 너무 흐리다.

내 영혼 쉴 곳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다시 별을 보며
무슨 표정을 지을지
자꾸만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