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66/ 김초혜

마지막 잎새 2014. 4. 15. 08:05

 




사랑굿 65
김초혜


마실 수 있는 이에게서
물을 빼앗고
마시지 못할 이에게
물을 주는 것은
오를 수 없는 하늘을
오르게 하려는 벌(罰)

볕으로도
줄지 않고
바람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바다처럼
무슨 설움으로도
바뀌지 않는 마음

이루어냄에도
허물어짐에도
아서라
마음 쓰지 말고
모두 두고 가는 물처럼
그렇게 흐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