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깊고 깊은 밤에 / 용혜원

마지막 잎새 2014. 4. 19. 09:20

 



깊고 깊은 밤에
용혜원


모든 소리마저 잠들어 버린
깊고 깊은 밤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얼굴은 자꾸만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

그대 생각 하나 하나를

촛불처럼 밝혀 두고 싶다.

그대가 멀리있는 밤은
더 깊고
더 어둡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밤마다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지금도 사방에서
그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