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잊을 수 있게 / 최영선

마지막 잎새 2010. 11. 6. 07:58











    잊을 수 있게 / 최영선


    잊을 수 있을 만큼만
    사랑 할 것을
    그리움도 쉬운 일이 아니었네

    햇살 곱게 내리는 길을 걷다
    그대 안부 궁금해
    가슴이 서늘해져 오는 가을날,

    잘 있냐는 한마디 말도
    천근의 무게 같아
    전할 수가 없었네

    그대가 잊기 전에
    내가 먼저 잊을 수 있게
    있는 듯
    없는 듯
    조금만 기다려 주면 안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