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뜨는 언덕에서 / 정유찬 별이 뜨는 언덕에서 정유찬 별보다 반짝이는 사랑 하나 꿈 꿀 수 있었기에 해가 진 언덕의 밤이 지루하지 않았다. 별똥이 떨어지는 날을 오래도록 기다려 짧아도 가장 간절한 기도를 하고 또다시 많은 밤이 흘렀다. 목메 불러보는 소원 하나 가슴 깊이 품고 있었기에 수없이 적막..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2.02.16
외로울 때가 있다 / 정유찬 외로울 때가 있다 정유찬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떼의 새 무리가 지나간 후 혼자 나는 새가 있다 어떤 때는 한 마리의 새가 솟아오르고 난 뒤 한 무리의 새 떼들이 그 뒤를 따르는걸 볼 수 있다 혼자 나는 새는 가장 강한 새이거나 가장 약한 새 강한 사람도 약한 사람도 한번..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2.01.28
삶Ol 자유로울 때 / 정유찬 삶ol 자유로울 때 정유찬 혼자라고 느낄 때 길을 가고 있을 때 문득 혼자라고 느끼는 우리가 있음을 자각하면 우리는 공감합니다 때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독을 그리고 심한 몸살 뒤에 갑자기 식욕이 살아나듯 길게만 느껴지던 고독 끝에 불현듯 솟아오는 삶에 대한 열정! 그 열..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2.01.18
바위 / 유치환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흐르는 구름머언 원뢰(遠雷).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12.16
살아야할 이유를 찾는다 / 정유찬 살아야할 이유를 찾는다. 정 유찬 있으면 보고파서 괴롭고 없으면 외로워서 힘든 게 사랑이었다. 어느덧 깊어지면 여러 이유로 아파야 했고 순식간에 멀어지면 허전함에 치를 떨어야 했다. 수많은 시간과 공간 속 내 삶 위에 겹쳐진 또 다른 삶들 나는 혼자 그림 그리고 있지 않았..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12.04
내 이름 없이 죽어갈 시인의 마음 / 박영숙영 내 이름 없이 죽어갈 시인의 마음 박영숙영 태고의 남빛을 안고 출렁이는 바다 쪽빛 하늘 바다를 품어도 하늘과 바다 사이 투명한 공간뿐이다 해풍을 쓸고 오는 하늘 바람에 하늘과 바다를 닮으려고 소금물에 가슴을 소독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길 버릴 건 모두 버..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10.03
오후 4시의 희망 / 기형도 오후 4시의 희망 기형도 金은 블라인드를 내린다,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침묵이 두렵다 침묵은 그러나 얼마나 믿음직한 수표인가 내 나이를 지나간 사람들이 내게 그걸 가르쳤다 김은 주저앉는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 한번 꽂히면 어떤 건물도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김은중얼거린다, 이..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09.14
기도 / 라빈드라니트 타고르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스스로의 힘을 ..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08.22
희망이라는 것 / 김현승 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08.04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지져귀는 새 소리 잠에서 깨어나면 내, 숨소리 까지도 들을 수 있는 아침의 묵상이 찻잔 안에 차 오른다 이슬맺힌 풀밭에 발을 적시며 생명이 움트는 텃밭과 꽃밭에 물을 줄때면 그 속에 나를 세워놓고 함께하는 소중함을 되새기게된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과 공..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06.09